애니홀 - 냉소주의자의 사랑 이야기


1. 많이들 우디 앨런의 대표작 하면 애니홀을 언급 하길래 한번 챙겨볼까 하다가 이제서야 봤네요. 
요즘 우디 앨런 하면 블루 재스민이지만 20세기 우디 앨런하면 이 작품이라길래


2. 개인적으로는 500일의 썸머를 생각하며 영화를 봤지만 본지 10분만에 그런 생각은 고이 접어두게 됐네요.
500일의 섬머는 남자의 신데렐라 로망 파탄극이었지만 이건 아니라서리...


3. 이 작품은 정말 골때리는 장면이 너무나도 많다. 제 4의 벽으로부터 시작해서 관객에게 말하는 인터뷰라던가
자막으로 나오는 남녀의 속마음이라던가 길가던 사람이 갑자기 충고를 한다던가
과거의 시점을 제 3자의 시점으로 같이 지켜본다던가
이 영화 나온지 올해로 딱 40년 됐는데도 이런 신선한 장면들이 이 영화를 아직도 살아 숨쉬게 만드는 거겠지


4. 우디 앨런은 자신의 컴플렉스를 영화에서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능력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유태인에다가 비관론자라는 점을 매우 블랙코미디 스럽게 이야기 한다. 
유태인인데 금발 여성이 바그너 음악을 추천한다고 궁시렁댄다던가 
여자친구의 가족들의 시선이 유대인때문에 혐오한다고 본다던가


5. 우디 앨런 말로는 이 작품은 자전적인 작품이 아니라고는 했는데 글쎄올시다...
개소리 같은데(...)


6. 이 작품에서 우디 앨런은 떠든다. 진짜 많이 떠든다. 
쿠엔틴 타란티노도 꽤 많이 떠드는 편인데 이건 장난아니다 진짜 ㅋㅋㅋ
쉴새없이 나불댄다.


7. 연애 관계에 있어서 흔히 반대인 사람과 끌리게 된다는 말이 있다. 
이 작품에서도 그렇다 다이애나 키튼과 우디 앨런은 서로 정반대지만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8. 로맨틱 코미디에 있어서 재미있는 규칙은 남자는 찌질하고
 여성은 독특하다는 매력을 가진다는 점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이유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남자가 멋지고 쿨하면 그건 멜로지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게 되어서 라는 추측이다. 
아마도


9.  로맨틱 코미디란 특별한 연애상황속에서도 누구나 동감할수 있는 
감정들을 이야기 한다는 점일 것이다.
어찌보면 특별한 연애인것 같아보이면서도 흔히 보이는 연애이며 
서로 헤어지는 모습또한 다른 연애와 다를바가 없다. 연애의 보편성이라고나 할까


10. 냉소주의자적 면모가 가장 잘 보이는 우디 앨런의 대사들이 쏙쏙 박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건 서로의 관계를 움직이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상어로 비유하는 장면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론 좋은 대사라란 그 상황에서 그 인물이 유일하게 할수 밖에 없는 말이라고 본다.
좋은 대사라고 본다.


10. 결국 지나가던 할머니의 일침처럼 둘의 사랑은 결국 식은거다. 
 새로움에 의해서만 사랑에 설레어지고 그 새로움의 변질로 인해 헤어지는 
만국 공통의 문제점에 우리는 어떻게 해결해야만 하는걸까

 
10. 우디 앨런은 다이애나 키튼과 결국 헤어지게 되지만 그녀를 잊지 못해 다시 찾아가지만
 거절 당하고 결국 헤어지고 친구로 남게 된다. 
재미있게도 반대가 끌렸던 이유가 그들이 끌리게 된 이유였는데
헤어진 이유 또한 그렇다. 가끔씩 사람을 좋아했던 이유가 싫어하는 이유로 바뀌어 버리는건 아이러니하다.


11. 이 작품에서 우디 앨런은 우중충하고 복잡한 뉴욕을 대변하고 있고 다이애나 키튼은 자유분방하고 
시끌벅적한 캘리포니아를 대변하고 있다. 작중에서 우디 앨런은 뉴욕을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분의 뉴욕찬가는 정말 눈물겹다. 뉴요커 이야기만 몇개야


12. 작중에서 그는 자신의 연애 이야기를 토대로 희극을 쓴다.
재미있게도 그 이야기는 해피 엔딩이다. 우리는 자주 예술에서의 자신의 희망을 투영하고 그것을 바란다. 
현실은 아닌데 말이지 바뀌지도 않고


13. 가끔씩 어떤 대사를 보면 결국 이 말을 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구나 하는 대사들이 있다.
마지막 우디앨런의 대사는 그런 대사다. 우디앨런은 사랑이 비이성적이고 광적이며 부조리하다고 냉소한다.
하지만 결국엔 다시 사랑을 할거라고 한다. 유머도 이런 유머가 없다. 냉소주의자의 사랑찬가라니 


14. 어찌보면 냉소주의자라 할지라도 계속 하게 되는 비이성적이고 광적이며 부조리한 사랑의 보편성에 
사람들은 빠져들고 기뻐하며 슬퍼하고 헤어지게 되는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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